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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독서분투기] 스페인 육아 여행
이 름 : 다산북스   작성일 : 2016-04-28    
 

안녕하세요, 디지털콘텐츠팀의 돌핀S입니다.

 

제 글 바로 전에 올라간 포스팅이 참으로 아름다워 그 다음 주자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장르(?)가 다르니까... 하고

 

변명을 해보며 본문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다산북스엔 연말휴가(12월 마지막주)가 있습니다.

그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땐 "충성!!!" 이렇게 외치며 행복한 꿈(장기여행)을 꾸었더랬지요.

 

하지만 제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쉬기 위해선 그만큼의 "일!!!"을 미리 해야 한다는 것...

 

정말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이 책에서 용기를 얻어 스페인으로 출발!!

예. 여행은 미루지 않고 일단 떠나야 합니다.

 

 

 

첫째날. 20시간 가까이 날아가며 뱅기 안에서 우아하게 독서하기.

(이때까지만 해도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랐습니다.)

 

 

 

둘째날. 동생네 가족(여동생+제부+6살 조카+9개월 조카)과 바르셀로나에서 합류해 구엘공원으로 고!

좌> 구엘공원의 마스코트, 도마뱀. 

우> 구엘공원에서 찍은 바르셀로나 전경. 저 멀리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보이는군요.

이날 밤 둘째 조카를 맡기고 세가족이 외출. 나 홀로 9개월 조카를 데리고 잠.

 

 

 

셋째날. 몬세라토 수도원

좌> 성당 내부. 화면 중앙에 점처럼 보이는 것이 몬세라토 수도원의 상징. 검은 성모상입니다. 

우> 가우디가 저 돌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네요.

몬세라토 수도원에선 먹을 것이 귀해(음식을 사려면 기본 1시간은 기다려야;;) 온가족이 쫄쫄 굶음.

이날 밤 우리가 다 타기 전에 트램 문이 닫히는 바람에 졸지에 이산가족이 됨.

 

 

 

넷째날. 바르셀로나 -> 그라나다 이동

렌트카 안에서 둘째 조카가 1시간 넘게 움ㅠㅠ

그라나다의 음식점은 저녁 8시 반부터 문을 열더군요. 그래서 밥집를 찾아 2시간 가까이 헤맸다는...

(어른들은 굶거나 대충 때워도 아이는 제대로 먹여야 하니까요.)

 

 

 

다섯째날. 알함브라 궁전 

좌> 관광지의 흔한 고양이떼.
우> 알함브라 궁전에서 내려다본 시내 전경. 점심 때 여는 음식점을 찾아 시내를 헤매고 다닐 땐 Hell이었는데 이렇게 보니 아름답네요.

 

 

 

여섯째날. 프리힐리아나

좌> 지중해 느낌이 물씬 나는 하얀 마을.

우> 이곳에서 목격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가는 비행기.

론다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다시 둘째 조카가 울음을 시전 & 이날 둘째 조카는 끙아를 무려 6번 함;;;;;

(육룡이가 아니라 육똥이로 부르기로)


 

 


일곱째날. 론다

 

좌> 탁! 트인 전경!!

우> 사람들을 보시면 이 다리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하실 수 있을 듯.

어렵게 들어간 음식점이 맛이 별로라 큰조카가 많이 먹지 못해 미안했음.

 

 

 

 

여덟째날. 세비아

거리마다 골목마다 아름다운 조명이. 김태희가 플라멩고를 췄다는 스페인 광장도 갔었습니다.

12월 31일이라고 모든 음식점 풀 예약. 2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피자를 테이크아웃. 숙소에 오니 밤 11시.

거리마다 골목마다 밤새도록 폭죽을 터뜨리더군요. 덕분에 어른들도 아이들도 잠을 못 잠ㅠ(펑 -> 응애 -> 펑 -> 응애 의 반복)

 

 

 

아홉째날. 마드리드.

조카들과 눈물(기쁨이 아니라 슬픔의 눈물입니다!)을 흘리며 작별을 하고 세비야->마드리드 도착.

공항에 도착한 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이스탄불 폭설로 인한

CANCELED

 

당시 제 상황은

데이터로밍 안 해감

신용카드는 국내용만 가져감(;;;)

현금은 동생에게 다 주고옴

혼자 여행온 사람은 나뿐

 

 

이 순간에 떠오르는 책은 뭐?

 

하지만 DON'T PANIC! 하긴 쉽지 않더라고요.

 

 

이래저래 3시간 가까이 기다려서 다음날 저녁 8시에 출발하는 대한항공 직항표를 받고 항공사에서 잡아준 호텔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 새벽 1시 45분.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내일 표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확인해보니 다행히 전 바뀌진 않았는데 다른 한국 분들은 로마 / 피렌체 / 아부다비 등등 세계각지로 뿔뿔이 흩어졌다는ㅠㅠ

두 분이 오신 일행도 한 명씩 따로따로...

심지어 그 중엔 새벽에 저 소리를 못 듣고 다음날 여유롭게 시내에 나갔다가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짐은 호텔에 버려둔 채 몸만 한국으로 가신 분도 계셨습니다ㅠㅠ

 

 

우여곡절 끝에 한국, 마이 스위트 홈에 도착한 시간이 저녁 8시.

내일이 출근날.

제 몸과 마음을 채운 것은 여행의 추억... 이 아니라 열흘치 피로였습니다.

 


2016년 액땜 제대로 했으니

앞으론 대박만을 기원해봅니다.

 


 

신난 큰조카님과 행복한 둘째 조카님. 그래, 너희가 즐거웠으면 되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조카들아, 이모는 너희랑은 다신 여행 안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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