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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의 책장_03
이 름 : 다산북스   작성일 : 2016-04-28    
 
 
 
안녕하세요. 홍보팀 L사원입니다.
 
 
이번 책장은 얼마전 새로운 에세이 판권도 엄청나게 비싸게 팔렸다고 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씨의 에세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입니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취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위스키에 대한,
그 중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여행하면서 느낀 위스키 여행 에세이입니다.

지도에 표시되어 있듯 아일레이 섬에는 라프로익, 아드벡, 라가불린, 보모어 등
대표적인 아일라 위스키 증류소들이 있는데
처음 마셔보면 병원 소독약 냄새 같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독특한 향과 맛이 매력적인 아일레이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배경이 되는 스코틀랜드로 훌쩍 떠나 한 잔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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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의 언어(言語)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이처럼 고생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나는 잠자코 술잔을 내밀고 당신은 그걸 받아서 조용히 목 안으로 흘려 넣기만 하면 된다.
너무도 심플하고, 너무도 친밀하고, 너무도 정확하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이고, 우리는 언어 이상도 언어 이하도 아닌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세상의 온갖 일들을 술에 취하지 않은 맨 정신의 다른 무엇인가로 바꾸어 놓고 이야기하고,
그 한정된 틀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아주 드물게 주어지는 행복한 순간에 우리의 언어는 진짜로 위스키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는 ㅡ적어도 나는ㅡ 늘 그러한 순간을 꿈꾸며 살아간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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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은 서문이지만 읽는 동안 책을 아우르는 문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지질과 환경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위스키처럼 각각의 사람이 하나의 위스키라면,
혹은 언어를 위스키처럼 미묘하지만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면 하고 공감되었던 것 같아요.

추운 겨울, 시나몬 스틱을 올린 위스키가 소량 첨가된 밀크티 한 잔이면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도 좋은 분들과의 술 한 잔으로 따뜻한 겨울 보내시길 바라며
언젠가 방문했던 증류소와 위스키 사진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ps1. 위스키는 아니지만 얼마전 리뉴얼한 다산북카페에도 맛있는 생맥주(호가든, 아사히 등!)가 있으니 지나는 길에 많이 들러주세요~!
ps2. 연말이라 술자리 많으시죠? 술자리도 능력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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